[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1999년 10월 12일 18시 42분


★ "경찰 제대로 하는것 하나 없어"

몇 명의 친구들과 함께 차를 몰고 34번가에서 펜실베이니아역 쪽으로 향했다. 8번로 교차로에 이르렀을 때 노란 신호등이 켜져 우리는 일단 정지했다. 그러나 옆 차로의 경찰 순찰차는 보란 듯이 교차로를 건넜다. 그 차의 승객 좌석에서 누군가가 봉지를 든 손을 창문 밖으로 내뻗었다. ‘저게 뭐지’ 하고 궁금해 하던 순간 교차로를 막 건넌 순찰차에서 봉지가 휙 던져졌다. 목표는 맞은편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쓰레기차였다. 그러나 봉지는 빗나가 길거리에 떨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이 웃고 말았으나 한 친구는 못마땅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경찰 수준은 늘 저렇다니까.”

★ 길에 종이 깐 노숙자 "집에 왔어"

카펜터가 포트 어서리티 버스 터미널 앞을 지날 때였다. 한 노숙자가 옷가지를 넣은 종이 가방과 판지를 들고 퇴근길의 인파를 헤쳐나갔다. 한적한 42번가 모퉁이에 도착한 그는 길 위에 판지를 펴고 옷가방을 내려놓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보, 나 집에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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