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애니콜배 14일 개막…전희철-우지원 "내가 한수위"

  • 입력 1999년 10월 12일 18시 42분


99∼2000시즌 국내남자프로농구의 판도는 어떨까.

‘에어’ 전희철(26·동양)과 ‘황태자’ 우지원(26·신세기)이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인가.

가장 뛰어난 용병은 과연 누구일까. 14일 개막하는 남자프로농구 99애니콜투어챔피언십은 프로농구 정규리그의 전초전으로 여러면에서 관심을 모으는 대회.

이번 대회는 11월7일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연고팀이 없는 제주 여수 영천 충주 춘천 제천의 6개 도시를 돌며 펼쳐져 프로농구붐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각팀의 전력 변화.

전희철이 복귀하고 새내기 슈터 조우현을 보강해 지난 시즌 32연속 패배의 치욕을 만회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동양오리온스와 모기업의 부도로 흔들리던 나산플라망스가 골드뱅크클리커스로 새롭게 탄생해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또 대우제우스도 신세기빅스로 거듭나 통신업게 라이벌인 SK나이츠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삼성썬더스와 SBS스타즈 그리고 나래블루버드도 나래해커스로 이름을 변경하는 등 분위기를 바꿔 현대걸리버스와 기아엔터프라이즈 등 강팀을 추격할 기세.

군복무를 마치고 코트에 서는 ‘국내 최고의 파워포워드’ 전희철과 ‘오빠부대의 우상’ 우지원이 관심의 초점. 전희철은 8일 골드뱅크와의 연습경기에서 32득점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고 우지원 역시 최고의 슛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 전력의 절반’인 용병 중에서는 SK의 하니발, 삼성의 헌터, 기아의 저머니가 새로 등장, 맥도웰(현대) 블런트(LG) 리드(SBS) 싱글튼(삼성) 등 국내 팬에게 잘 알려진 용병과 치열한 대결을 펼칠 전망.

이번 대회는 10개팀이 A, B조로 나뉘어 풀리그로 예선을 치른 뒤 각조 상위 2개팀이 준결승에 진출, 크로스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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