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K리그가 13일 5경기로 정규레이스의 막을 내린다.
그러나 수원 삼성과 부천 SK가 1,2위를 결정지은 것 외에는 어느 팀도 ‘최종 성적표’를 받아들지 못했다.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가을 축제’인 포스트시즌에 오른 전남드래곤즈와 부산 대우의 ‘3,4위 결정전’.
전남은 12일 현재 승점 38로 부산에 1점 앞서 있다. 골 득실차도 앞서 있어 골든골로만 이겨도 3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그렇다고 마냥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다.상대가 6연패에 빠진 전북이라 ‘발톱’을 세울 것이 확실한데다 원정경기라 불리하다.
올해 상대전적도 2승2패로 팽팽하고 브라질 출신 골잡이 세자르가 부상으로 빠져 전남은 이래저래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부산은 막판에 타오르고 있는 팀의 끈기가 무섭다. 컨디션 조절에 신경쓸 부천을 홈에 불러들이기 때문에 마음도 편하다.
또 득점선두 샤샤(14골·수원)를 쫓기 바쁜 안정환(13골)이 득점포를 갈고 있는 것도 플러스 요인.
두팀이 3위에 집착하는 것은 3위가 되면 단판 승부로 열릴 준플레이오프를 홈에서 치르는 ‘특전’을 누릴 수 있어서다. 더구나 양팀은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철저한 ‘홈보이’이기도 하다.
올시즌 홈경기에서 전남이 10승7패, 부산이 11승5패로 홈에서 유난히 강하다.
반면 원정경기에선 전남이 5승8패, 부산이 9승10패로 꼬리를 내렸다.
이래저래 막판까지 두팀의 불꽃튀는 순위경쟁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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