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Science Q&A]「성경의 대홍수」

  • 입력 1999년 10월 14일 19시 35분


Q:학자들은 성경에 나오는 대홍수가 최근에 일어난 지진처럼 아나틀리아 단층에서 일어난 지진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A:약 7500년전인 기원전 5500년에 흑해 주변을 덮친 대 홍수는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면서 세계적으로 해수면이 높아져 발생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일부 학자들은 이 홍수가 성경과 바빌로니아의 길가메시 서사시에 나오는 홍수 이야기의 기초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 이야기들이 홍수가 있은 후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쓰였기 때문에 홍수에서 직접 영감을 얻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학자도 있습니다.

학자들의 조사에 의하면 홍수가 있기 전 보스포루스 해협은 흑해의 담수를 에게해와 지중해로 운반하는 좁은 수로였습니다. 그런데 흑해의 수위가 갑자기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보스포루스를 흐르던 물이 거대한 흐름이 되어 반대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흑해의 물은 소금기를 띠게 되었고 수위도 150m나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주위에 있던 1만5000㎢에 이르는 땅에 물이 넘치게 된 것입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