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당초 시민회관을 철거하고 민자유치를 통해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키로 계획을 세우고 사업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그러나 공원조성을 원하는 환경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자 이를 취소했다.
시는 다시 시민회관을 철거한 뒤 한시적으로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키로 했다가 매각키로 방침을 바꾸는 등 그동안 여러차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민회관은 73년 주안동 190의2 134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7590㎡ 규모로 건립됐다.
그러나 96년 천정에서 시멘트덩어리가 떨어지는 등 건물이상 징후가 나타나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균열이 심하고 기울기가진행되는등위험시설물로 판정돼 97년 4월 폐관됐다. 부지 감정가격은 150억원.
인천시는 시민회관의 합리적인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최근 인천넷홈페이지를 통해 △매각 △도심공원조성 △소규모 공연전시시설 건립 △보수사용 등을 놓고 사이버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참가자 841명 중 49.9%가 공원조성을 원했다. 또 시가 같은 내용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3273명 중 48%가 역시 공원조성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이처럼 공원조성을 원하는 여론이 우세하자 시민회관을 철거한 뒤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시는 또한 녹지공원 내에 소규모 야외공연시설을 마련해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와 인천발전연구원 조사 등을 감안해 이달 말까지 최종 활용방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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