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보는 중국 국무원이 최근 각 정부기관에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절 새로운 신문 및 잡지를 발행하지 못하며 기존 간행물의 발행도 중지하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월항 신시보’‘신식(信息)시보’‘황금시대’‘남풍창’등 광둥성 산하 각 정부기관들이 발행해온 유력매체의 발행이 이미 중단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 산하의신문그룹들은 발행이 중단된 매체들을 인수하기 위해 교섭을 벌이는 등 광둥성지역 언론매체의 대개편작업이 시작됐다고 태양보는 전했다.
중국의 신문 및 잡지 발행은 기본적으로 당과 정부기관으로 이원화돼 있다. 이번 조치는 인쇄매체를 통한 언론사업이 당에 의해 일원화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소식통들은 각 정부기관들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 신문과 잡지를 앞다투어 발행하면서 언론에 대한 통제가 느슨해지는 것을 우려해 중국당국이 일원화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약 3000종의 신문과 8000여종의 잡지가 발행되고 있으며, 이중 정부기관이 절반 이상을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기관에서 발행하는 대표적인 신문은 국무원이 발행하는 경제일보와 경제참고보 법제일보 신시참고보 등. 국무원의 일원화 조치는 정부기관이 발행하는 모든 매체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까지는 광둥성 등 일부지역에서만 발행중단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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