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인용 타임캡슐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인 ㈜타임캡슐코리아(대표 김광주) 직원들은 요즘 수출건에 부풀어 있다.
이달 들어 처음 선적한 샘플 제품이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
김태엽 이사는 “일본의 청소년 선물용품 전문 매장인 도쿄핸즈사에 샘플로 150개를 보냈다”면서 “크리스마스 등 선물철을 맞아 주문이 밀려올 전망”이라고 전했다.
‘타임캡슐’은 일정한 시점까지 뚜껑을 열지 않고 물건을 보관하는 타임캡슐의 개념을 선물용품으로 발전시킨 제품.
뚜껑 윗부분에 선물을 넣은 날짜와 개봉할 일시를 입력하고 지정한 날에만 뚜껑을 열 수 있게 만들었다.
김이사는 “특별히 광고를 한 적도 없는데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
타임캡슐은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기내 판매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히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20일부터 홍콩에서 열리는 국제선물용품 전시회에 타임캡슐을 출품해 현지에서도 직접 바이어를 공략할 계획.
전자 악세서리 업체인 코리안성산(대표 김창영)은 올해 5월 개발한 ‘말하는 악세서리’의 내수 판매를 최근 전면 중단했다. 공장을 100% 가동해도 물량을 소화하기어려울 정도로해외에서주문이 밀려들고있기 때문.
‘말하는 악세서리’는 제품 안에 전자장치를 넣어 두 개를 서로 맞대면 ‘아이 러브 유’라는 소리가 나는 아이디어상품.
첫 제품인 반지가 인기를 끌자 최근에는휴대전화 줄과열쇠고리 등으로아이템을다양화했다.
특히 말하는 휴대전화 줄은 휴대전화의 ‘천국’인 일본 바이어들을 매료시켰다.마자스,토요 등 일본의 유통업체에 개당 2000엔에 대량 공급키로 최근 계약을 맺은 상태.
박진규 부사장은 “대만 지진으로 반지 내부에 들어가는 칩의 공급이 달려 내수용 상품 생산은 꿈도 못꾸고 있다”면서 “수출에서만 올해 15억∼20억원의 매출은 너끈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에센시아(대표 신충식)가 선보인 자외선 칫솔살균기도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 칫솔을 욕실 안에 그대로 두면 세균에 오염되기 쉽다는 점에 착안해 자외선 살균램프를 부착해 칫솔을 살균, 소독해주는 제품이다.
이 회사는 97년 하반기 미국에서 열린 ‘국제 신기술 및 발명품 전시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북미 지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건강에 관심이 많은 선진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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