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은 기존 휴대전화에 비해 세가지 다른 점이 있다.
첫째는 셀룰러(800㎒)나 PCS(1.8㎓)보다 높은 2㎓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주파수 대역이 넓기 때문에 많은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고 휴대전화의 품질도 좋아진다.
둘째는 IMT2000부터는 전세계가 단일표준을 사용한다. 따라서 해외여행이나 출장중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갖고 외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셋째는 데이터전송속도가 최대 2Mbps로 현재의 휴대전화보다 수십배 빨라진다. 따라서 휴대전화로 음성전화뿐만 아니라 인터넷이나 영상전화 화상회의도 무리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세가지 특징 때문에 전문가들은 IMT2000을 주저없이 ‘미래의 이동통신’이라 부르고 통신사업자들은 사업권 획득에 기업의 사활을 걸고 있다.
IMT2000은 2001년 일본이 처음 서비스를 시작하고 유럽 국가들이 2002년초에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 우리나라도 2002년 5월에 개막되는 월드컵에 맞춰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중에 사업자를 선정하는데 정보통신부는 3∼5개의 사업자가 적당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서무정연구원은 “전세계 IMT2000 가입자가 2005년에 3억명, 2010년에는 16억명에 이르고 음성통신의 50% 데이터통신의 7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IMT2000이 기존 휴대전화에 비해 단말기 가격이나 요금이 비싸고 영상전화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기대보다 떨어져 상당기간 셀룰러 및 PCS가 유리한 위치에서 IMT2000과 경쟁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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