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심판없는 장호배대회…판정시비없이 "깔끔"

  • 입력 1999년 10월 19일 18시 52분


“어, 심판이 안 보이네.”

19일 개막된 제43회 장호배 고교우수선수초청 테니스대회를 위해 서울 장충코트를 찾은 관중들이 저마다 건넨 한마디다. 다른 대회와 달리 이 대회가 국내에선 유일하게 ‘셀프 카운트제’를 실시하고 있어서다.

셀프 카운트제는 심판 없이 선수들이 알아서 볼의 인, 아웃을 선언하고 점수를 매기는 것.

그렇다고 판정시비가 잦을까.대회 통틀어 1,2번에 불과하다는 게 대회조직위의 설명. 정말 애매한 경우에만 코트 밖에 있던 심판이 ‘의견’을 말할 뿐 이때도 최종선언은 선수들의 몫이다.

이 대회의 또 다른 특징은 ‘패자부활전’. 한번의 패배가 ‘끝’이 아님을 어린 선수들에게 일깨워주고자 하는 뜻이다.

대진표를 짜며 선수들에게 경기시작 시간을 정확하게 알려줘 컨디션을 조절하게 하는 것도 여느 대회와 다른 점.

한편 남자단식 1회전에서는 강성균(부흥고) 이창훈(마포고)이 각각 서용범(부명고) 최영욱(대구상정고)을 2―0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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