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둘은 지난 시즌에만 해도 의욕 부진에 빠져 있었다.
허재는 지난 시즌 기아에서 나래로 트레이드됐고 적응이 안된 탓에 가지고 있는 기량을 제대로 다 발휘하지 못했다. 97년 프로농구 원년리그 MVP인 강동희도 방콕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대회에서의 부진과 겹쳐 국내리그에서도 슬럼프를 겪어야 했다.
이들이 의욕을 다시 찾은 이유는 장래 목표를 확실히 정했기 때문. 2,3년 더 현역으로 활약한 뒤 미국 연수를 다녀와 지도자의 길을 걷겠다는 게 이들의 꿈.
19일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9애니콜배투어챔피언십 기아엔터프라이즈―나래해커스전.
15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한 허재와 11득점 5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올린 강동희는 그 어느때보다도 더 의욕에 가득찬 모습으로 코트를 휘젓고 다녔다.
〈제천〓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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