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권인숙/출근시간에 길막고 드라마 촬영

  • 입력 1999년 10월 20일 19시 33분


지하철 5호선을 타고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다. 여의도역은 아침 시간이면 출근 승객들로 몹시 붐빈다.

며칠전 어이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모 방송국 일일연속극 촬영팀이 에스컬레이터를 가로막고 드라마 촬영을 했다. 이 때문에 승객들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제작진은 “촬영에 방해가 되니 조용히 하라” “비켜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승객들이 여기 저기서 불평을 터뜨렸다. 출근시간에 에스컬레이터에서 촬영을 하도록 허용한 지하철 당국과 승객 편의는 안중에도 없는 제작진의 무책임한 태도에 씁쓸했다.

권인숙<공무원·서울 강서구 화곡7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