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에 살아보면 집값이 이렇게 비싼 이유를 금방 실감하게 된다.
★관악산-청계산 사이 평지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남태령고개만 넘으면 되는 가까운 위치, 관악산과 청계산 사이 평지에 5층 이내의 저층 아파트단지 위주로 꾸며진 도시조경….
게다가 아파트단지 내에 나무가 많아 인근 산 위에서 내려다보면 그림엽서 속의 작은 마을을 연상케 한다. 각종 정부기관이 위치하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12년 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32평 아파트에서 과천의 40평 아파트로 이사온 주부 유미희(劉美姬·43)씨는 “차를 몰고 서울 강남의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남편이 교통체증으로 다소 고생하는 것 외에는 거의 불편한 점을 모르고 산다”고 말했다.
★교통편리 장보기도 쉬워
과천은 대중교통편도 편리해 서울지하철 4호선과 연결되는 과천선을 타면 서울 중구 명동까지 4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백화점과 재래시장이 가까이 있는 등 생활여건도 좋아 과천엔 한번 이사오면 계속 눌러사는 가정이 많다.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살다 80년대 중반 과천으로 이사온 김재호(金才鎬·68)씨는 “환경이 조용하고 쾌적해 노년층이 살기에 그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파트촌이 형성된 지 15년 남짓 지나 건물과 내부구조가 낡은 게 가장 큰 단점. 이 때문에 많은 돈을 들여 내부를 새롭게 개조하는 가정들이 늘고 있다.
〈과천〓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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