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기억력 높이기]연령별 ‘자극훈련’ 중요

  • 입력 1999년 10월 25일 18시 49분


두뇌 각 부분의 회로는 각각 다른 시기에 완성된다. 따라서 연령별로 필요한 자극(경험)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해마교육연구소(02―516―0011)가 추천하는 연령별 적절한 자극을 소개한다.

▽0∼8개월〓생후 1개월이 되면 사람의 음성에 반응,아기의 이름을 불러주면 좋아한다. 기억력을 발달시키기 위해 7, 8개월경엔 엄마의 얼굴을 감췄다 보여주는 ‘까꿍놀이’나 숨바꼭질을 한다.

▽8∼16개월〓이 시기에는 엄마가 아기에게 말을 많이 해주는 것이 포인트. 돌이 지나면 사물의 기능을 파악하기 시작하므로 주변 사물과 일상 행동을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17∼24개월〓아이에게 천천히 말을 건네 반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요령. 두 돌쯤 되면 아이와 진지한 대화를 나눈다. 엄마가 건성으로 ‘응, 응’대답하면 아이가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고 생각, 더 이상 자극받지 않는다.

▽2∼3살〓아이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도록 다양한 종류의 그림책을 보여준다. 말을 더듬을 경우 조용히 그리고 정확하게 시범을 보여준다.

▽3∼5살〓공간의 개념을 받아들이는 시기. ‘카드 술래잡기’ 놀이가 효과적이다. 그림과 단어가 적힌 카드를 집안 곳곳에 숨기면서 말로 설명한다. “하얀 냉장고에는 흰 곰이 있네.” 설명은 구체적이며시각적인것이 좋다. 불러주고 따라하게 만드는 것도 아이의 기억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

▽5∼10살〓청각 중심에서 시각으로 조금씩 옮겨가는 단계. ‘시각적 끝말잇기’가 적합. 끝말을 이을 때마다 아이가 연상을 할 수 있도록 부연설명한다. 아이가 ‘호랑이’란 단어로 시작했다면 “‘이빨!’, 호랑이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졌어요. 그런데 그 이빨이 흔들려”라는 식으로.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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