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99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롯데 삼성전에서 벌어진 관중 난동은 우리 스포츠 관람문화의 현주소를 보여주었다. 롯데의 호세 선수가 추격홈런을 때리고 다이아몬드를 돌 때 관중석에서 물병이 날아들어 아수라장이 됐고 흥분한 호세도 야구 방망이를 관중석으로 집어던지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호세의 행동도 올바른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의 관전 태도는 부끄럽기 짝이 없다. 외국 선수가 홈런을 쳤다고 야유를 퍼붓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행위를 외국인들이 어떻게 볼지 걱정이다.
진정한 관람자세는 모든 선수를 응원하면서 스포츠를 즐기는 것이다. 승패에 집착해 폭력적인 방법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것은 곤란하다. 경기장 난동자를 엄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