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막상 대회장에서 벌어진 모습들을 보고 크게 실망했다. 학생들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보다는 학부모나 선생님들이 가르쳐주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어른들이 아예 대신 해주는 경우도 있었고 아이들은 장난만 치고 있었다.
백일장과 사생대회는 어린이들에게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의미가 있다. 입상 순위에 집착한 나머지 어른들의 솜씨가 들어간 작품으로 평가를 받는 행사라면 무슨 교육적 효과가 있겠는가.
이순애(주부·서울 관악구 신림8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