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순애/백일장-사생대회 어른들 훈수투성이

  • 입력 1999년 10월 27일 17시 47분


며칠전 교육청이 주최한 백일장과 사생대회에 아이와 함께 다녀왔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는 학년 대표로 참가하는 것을 무척 기뻐했다.

그러나 막상 대회장에서 벌어진 모습들을 보고 크게 실망했다. 학생들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보다는 학부모나 선생님들이 가르쳐주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어른들이 아예 대신 해주는 경우도 있었고 아이들은 장난만 치고 있었다.

백일장과 사생대회는 어린이들에게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의미가 있다. 입상 순위에 집착한 나머지 어른들의 솜씨가 들어간 작품으로 평가를 받는 행사라면 무슨 교육적 효과가 있겠는가.

이순애(주부·서울 관악구 신림8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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