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락(凋落)의 계절이어서일까, 시대의 우울함 때문일까. 한 사내의 뒷모습에서 가을의 쓸쓸함을 발견한 시인.
‘이 골목 저 골목 기웃거리다가/겨울 초입으로 들어가는 수염이/더부룩한 사내들의 가을!’(최하림의 ‘겨울 초입’중)
한 사내의 쓸쓸한 가을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그 우울한 사내 모습이 어디 계절 탓뿐일까.
오후 늦게부터 약간의 비 소식이 찾아오겠다. 서울 경기 충청지방은 오후에, 강원지방은 오후 늦게나 밤에 한때 비. 아침 6∼14도, 낮 18∼22도.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