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 후유증으로 후반 교체투입된 수원 삼성의 골잡이 박건하가 경기종료 7분 전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아 대회 2연패와 올시즌 전관왕을 노리는 팀의 ‘무적 행진’에 불을 붙였다.
2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원정팀 수원이 박건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 구덕운동장 원정경기 사상 2무6패 끝에 첫승을 거두는 감격을 맛봤다.
이로써 수원은 챔피언결정전 원정경기를 승리로 장식, 31일 열리는 2차전 홈경기를 우세한 입장에서 맞게 됐다.
올시즌 슈퍼컵과 대한화재컵, 아디다스컵을 휩쓴데 이어 이번 정규리그마저 석권, 올시즌 전관왕에 오르려는 수원은 이날 박건하가 1―1 동점이던 후반 38분 비탈리의 원터치 패스를 연결받아 골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통쾌한 오른발 슛, 짜릿한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날 경기는 한 치의 양보없는 혈투였다. 주전 미드필더들이 부상으로 빠진 수원은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으나 후반시작 5분만에 부산 골키퍼 신범철의 범실로 선취골을 얻었다.
수원 김진우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올린 볼이 동료 비탈리의 다리에 맞았고 골문쪽으로 굴러가던 볼을 신범철이 전력질주해 걷어냈으나 오른쪽에서 달려들던 수원의 ‘뉴 페이스’ 설익찬이 재차 슈팅을 날려 선제득점한 것.
부산의 반격도 매서웠다. 부산은 후반 26분 수비수 유웅렬이 동점골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부산〓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챔피언결정 1차전
수원 2―1 부산
△득점〓설익찬 1호(후5)박건하 9호(후38·도움〓비탈리·이상 수원)유웅렬 3호(후26·도움〓우성용·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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