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앞에 붙은 별명처럼 한화 구대성(30)은 팀이 필요할 때마다 마운드에 올랐고 그때마다 한화는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플레이오프 1승2세이브(평균자책 2.70), 한국시리즈 1승1패3세이브(평균자책 0.93)로 한화가 포스트시즌에서 거둔 8승 가운데 7승이 그의 왼쪽팔에서 나왔다.
그에게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이 돌아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구대성은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입단 7년만에 큰 영광을 안은 구대성은 “다른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소감은….
“한국시리즈 우승도 기쁜데 MVP로까지 뽑히게 돼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다.”
―9회 각오는 어땠나.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별로 걱정은 안 했다. 대타로 나온 롯데 임수혁에겐 슬라이더로 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