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轉職땐 전문성-긍정적사고등 3박자 갖춰야

  • 입력 1999년 10월 31일 19시 59분


평생직장의 신화는 무너졌다. 전직(轉職)을 고려하는 직장인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별다른 준비없이 막연하게 전직을 추진한다면 원하는 직업을 구하기가 힘들다.

특히 국내기업과 외국기업, 서로 다른 산업분야의 직장 간에는 근무환경에 커다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채용기업의 요구에 따르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준비한 만큼 성공 보장▼

이런 난관을 헤치고 성공적으로 전직하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유명 헤드헌터업체인 피앤이컨설팅(www.pneconsulting.co.kr)의 홍성녀사장(46)은 “전직 희망자는 전직에 필요한 하드웨어 미들웨어 소프트웨어의 3박자를 골고루 갖추도록 자기관리에 충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관련 업무에 대한 전문성(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사내외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인관계(미들웨어), 개인의 긍정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업무태도(소프트웨어)처럼 이력서에 나타나지 않는 부분에까지 신경을 써야 성공적인 전직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대학 학사학위만으로 외국계 증권사에서 취업한 A씨는 20대 중반의 처녀. A씨는 석박사가 넘치는 구직시장에서 입사 당시 크게 내세울만한 경력이 없었고 외국유학을 다녀온 것도 아니었다.

A씨는 그러나 입사 후 학창시절부터 갈고 닦은 탁월한 영어실력을 발휘했고 적극적인 업무태도로 곧 능력을 인정받았다. A씨는 얼마전 다른 외국계 증권사에 연봉 5000만원에 스카우트됐다.

▼高연봉 집착말아야▼

전직을 할 때는 연봉에 너무 연연하지 않는 자세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전직 희망자들은 “그래도 지금보다는 많이 받아야지”라고 생각하기 마련. 하지만 정말 성공할 자신이 있다면 처음에는 조금 덜 받더라도 실력을 평가받으면서 연봉을 높이겠다는 태도가 도움이 될 수 있다.

B씨는 미국 아이비리그의 명문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엘리트. 귀국후 국내 중견기업에 취직해 30대 중반에 이사에 오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국내기업에서 연봉 6000만원을 받던 B씨는 그러나 연봉 4000만원을 받는 외국계 기업의 부장 자리에 기꺼이 지원했다.

B씨는 새 직장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고 2년후 국내 한 벤처기업에 스톡옵션 등을 포함, 10억원 상당의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전직하는데 성공했다.

전직희망자의 전공과 옮기고 싶은 직장의 일이 다르면 전직하기가 더 어렵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노력에 따라 성공적인 길을 찾을 수 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가능하면 자신의 전공과 원하는 직장의 접점을 찾는 일.

▼평소 관심분야 도전을▼

외국계 유통회사에 근무하는 C씨의 원래 전공은 건축학. 그러나 C씨의 평소 관심은 유통업에 있었다. C씨는 유통업체의 부지매입과 건축 등에 관련된 부서를 목표로 삼고 도전, 전직에 성공했다.

이후 C씨는 건축과 관련되지 않은 부서로 업무를 확장했고 현재 외국계 유통업체에서 만족할만한 연봉을 받으며 승진을 거듭하고 있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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