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인지 진주출신의 ‘슈퍼 골리앗’ 김영현(LG투자증권)이 출전할 때마다 박수소리가 유난히 컸고 이에 힘을 얻은듯 괴력을 발휘한 김영현이 ‘산청장사’에 등극했다.
김영현은 31일 경남 산청군체육관에서 열린 99산청장사씨름대회 지역장사 결정전에서 ‘들배지기의 명수’ 신봉민(현대중공업)을 3―2로 누르고 우승했다.
김영현―신봉민의 결승은 마지막 판까지 가는 대접전.
4강전에서 ‘모래판의 지존’ 이태현(현대)을 맞아 2―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오른 김영현은 ‘재간둥이’ 황규연(삼익캐피탈)을 꺾은 신봉민을 맞아 첫판을 밀어치기에 이은 왼덧거리로 따냈다.
그러나 신봉민의 잡치기와 왼덧거리에 둘째와 셋째판을 내리 빼앗긴 김영현은 체육관을 가득 메운 산청주민의 격려박수 속에 “얍”하는 구호를 외치며 모래판에 올랐고 밀어치기로 내리 두판을 따내 우승을 확정했다.
올해 지역장사 5개대회를 모두 끝낸 결과, 김영현과 합천과 삼척대회에서 우승한 이태현이 2개대회에서 나란히 우승, 다음달 인천에서 열리는 천하장사대회에서 최강자가 가려지게 됐다.
〈산청〓권순일기자〉stt77@donga.com
▽산청장사순위〓①김영현(LG) ②신봉민(현대) ③이태현(현대) ④황규연(삼익) ⑤염원준(태백) ⑥윤경호(현대) ⑦김동욱(현대) ⑧김경수(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