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질병 예방접종은 거의 보건소에서 해왔다. 비용도 저렴하고 일반 병원처럼 북적대지도 않아 편리하다. 올 겨울 독감이 유행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얼마전 만 30개월된 아이를 데리고 보건소에 갔다.
보건소 직원은 “36개월 이상 되지 않은 아기에게는 접종을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내가 “지난 해 여름에 일본뇌염 접종을 받았다”고 하자 보건소 직원은 “아마 실수로 주사를 놓아준 것 같다”고 말해 겁이 났다. 나중에 다른 지역에 사는 분에게 물어보니 그 곳에선 우리 아이보다 어린데도 독감 예방주사를 접종한다고 했다. 예방접종의 나이 기준이 일관성 없이 지역에 따라 달라도 되는 것인지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