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클리닉]권오철/턱 뒤로 당기고 치면 '헤드업'고쳐

  • 입력 1999년 11월 3일 19시 54분


▼문 ▼

골프구력 20년이지만 아직도 ‘헤드업’을 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거리를 낼려고 욕심을 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헤드업을 어떻게하면 방지할수 있을까요.키 1m61에 뚱뚱한 체형입니다.(kd lyee)

▼답 ▼

‘헤드업’은 질문자처럼 키가 크지 않고 통통한 체형의 골퍼들의 공통된 고민거리일 겁니다.

이런 체형은 대부분 목이 짧고 굵기 때문에 몸통이 회전하는 과정에서 머리가 쉽게 움직이기 때문이죠.

우선 스윙시 볼을 잘 보고 헤드업하지 않으려는 ‘강박관념’에 머리를 앞으로 지나치게 많이 숙이는 것이 문제입니다.

직립상태에서는 분명히 사람의 턱은 어깨보다 위에 있습니다.그런데 고개를 숙일 경우 턱은 어깨보다 아래로 내려가게 됩니다.

이런 상태로 스윙을 하면 백스윙시 왼쪽 어깨가 턱을 움직이게 해 톱스윙단계에 이르면 얼굴이 오른쪽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째려보듯이 볼을 보게 되고 심할 경우에는 볼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때문에 다운스윙을 망치는 것은 당연합니다.

눈동자가 촛점을 잃었기 때문에 정확한 임팩트가 어려워지죠.또 다운스윙과정에서 이번에는 오른쪽 어깨가 턱을 움직이게 하므로 싫어도 헤드업을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헤드업 방지책은 간단합니다.머리가 더 올라가지 않도록 턱을 뒤로 당기기만 하면 됩니다.

어깨와 목의 긴장을 푼 상태에서 턱을 뒤로 당겨 눈높이를 높여보세요.그렇게 하면 헤드업을 방지할수 있을뿐만 아니라 스윙아크가 커지고 헤드스피드도 증가해 비거리도 늘릴수 있습니다.

듀발과 소렌스탐의 스윙모습을 얼핏 보면 헤드업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정지사진을 보면 임팩트순간까지는 머리가 확실히 고정된 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헤드업을 하면서도 볼을 잘 치기는 힘든 일이죠.

권오철<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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