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말러 대장정'지휘자 임헌정씨

  • 입력 1999년 11월 3일 20시 02분


―말러 음악은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말러의 교향곡 속에는 다양한 요소가 있다. 어릴때 들은 민속음악, 동요, 군악, 자연의 소리 등이 녹아있다. 이런 다양한 특성 때문에 처음에는 그의 음악에 접근하기 어렵지만 되풀이 해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음악에 빠져들게 된다.”

―말러의 다양한 요소를 하나로 묶어내는 데 어려움은 없을까.

“최근의 유행처럼 매끈하고 달콤하게만 엮어내지는 않겠다. 그가 가진 통일성은 통일성대로, 모순은 모순대로 보이겠다.”

―말러의 교향곡은 편성이 커서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연주자의 숫자는 많지만, 그의 관현악 편성법은 ‘실내악적’이기로 이름나있다. 가닥이 잘 잡혀있고 선명하다.”

―연주자들도 기교적으로 힘들텐데.

“말러는 바그너의 악극을 지휘할때 80번까지 리허설을 해 완벽을 기했다. 단원들에게 그 얘기만 들려줬다(웃음). 부천 필의 기량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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