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LG정유배]‘오뚝이’ 서봉수, 6년만에 타이틀

  • 입력 1999년 11월 5일 23시 01분


‘오뚝이’ 서봉수9단이 다시 일어섰다.

서9단은 5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4기 LG정유배 프로기전 결승 5국에서 유창혁9단을 꺾고 타이틀을 안았다. 서9단이 타이틀을 따낸 것은 93년 이창호9단에게 국기전 타이틀을 내준 뒤 6년만이다.

서9단은 이날 유9단에게 흑으로 135수만에 불계승을 거두었다. 종합전적 3승2패.

서9단은 지난해 승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는 이번 LG정유배 결승에서도 유9단에게 2연승 뒤 2연패하며 추격을 허용해 재기가 무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대국에서 좌변에서 세력을 구축한 뒤 유9단을 밀어붙여 승리를 손에 넣었다.

서9단은 “달라진 것은 없으며 평소처럼 연습했을 뿐”이라고 심경을 담담하게 밝혔다. 그는 평소 “승부란 늘 새로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해 왔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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