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9단은 5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4기 LG정유배 프로기전 결승 5국에서 유창혁9단을 꺾고 타이틀을 안았다. 서9단이 타이틀을 따낸 것은 93년 이창호9단에게 국기전 타이틀을 내준 뒤 6년만이다.
서9단은 이날 유9단에게 흑으로 135수만에 불계승을 거두었다. 종합전적 3승2패.
서9단은 지난해 승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는 이번 LG정유배 결승에서도 유9단에게 2연승 뒤 2연패하며 추격을 허용해 재기가 무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대국에서 좌변에서 세력을 구축한 뒤 유9단을 밀어붙여 승리를 손에 넣었다.
서9단은 “달라진 것은 없으며 평소처럼 연습했을 뿐”이라고 심경을 담담하게 밝혔다. 그는 평소 “승부란 늘 새로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해 왔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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