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서백경/신호위반 하고도 뻔뻔한 택시

  • 입력 1999년 11월 7일 20시 05분


세 살과 10개월 된 두 아이를 데리고 길을 건널 때면 늘 긴장하게 된다. 횡단보도에서는 신호가 바뀐 뒤 몇 초 지나 출발한다. 그런데도 얼마 전 큰 사고가 날 뻔했다.

녹색 신호등으로 바뀐 뒤 평소 습관 대로 다섯까지 세고 유모차를 끌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순간 시내버스 사이에서 갑자기 택시가 튀어나와 급정거를 했다. 하마터면 차에 치일 뻔했고 아기는 놀라서 경기를 하며 울었다. 그런데도 운전사의 얼굴에는 미안한 기색도 없이 태연했다. 길을 다 건넌 뒤 돌아보니 아직 녹색 신호등인데도 그 택시는 쏜살같이 출발했다. 신호위반 때문에 사고가 날 뻔했는데 또다시 신호위반을 하는 택시기사의 뻔뻔함에 분노가 치밀었다.

서백경(광주 북구 일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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