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이 끝나자마자 과속을 단속하는 무인카메라가 있기 때문.
이곳에 단속카메라가 생긴 것은 지난달 27일. 설치된 지 열흘 남짓 밖에 안되기 때문에 아직 단속카메라가 있는 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곳은 4차로의 자동차전용도로로 70㎞가 제한속도이다.
그러나 고속화도로를 달리며 보통 100㎞까지 속도를 한껏 높였던 운전자들이 관성적으로 속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제한속도를 넘기기가 쉽다.
또 터널을 빠져나온 뒤 양재대로 밑을 통과하는 지하차도로 내리막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속도를 쉽게 줄이지 못한다.
무심코 속도를 내다가 무인카메라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단속에 걸렸다고 보면 된다.
단속카메라가 설치된 지 얼마 안돼 단속건수가 들쭉날쭉하지만 하루 최고 200건까지 걸린 적이 있다. 하루 평균은 120∼130건 정도.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지난해 말 3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고위험이 큰 곳이어서 단속카메라를 설치했다”며 “서울방향 터널 입구에 과속단속 표지판을 세워놓았지만 제대로 눈여겨 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