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소나무숲이 죽어간다" 잎 변색등 피해 심각

  • 입력 1999년 11월 9일 19시 58분


서울시내 주요 산의 소나무숲이 토양 산성화와 공해로 잎의 변색현상이 나타나는 등 말라죽어 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한국수목보호연구회와 서울시립대 환경생태연구실에 용역을 의뢰해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서울시내 소나무숲 분포현황을 실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내의 소나무숲은 △남산 35㏊ △북악산 22㏊ △아차산 50㏊ △북한산 11㏊ △수락산 30㏊ △관악산 14㏊ 등 모두 13개 산에 201㏊가 형성돼 있다.

조사 결과 소나무숲이 조성된 땅의 산도는 대부분 PH 5.0 이하로 소나무가 자라는데 적합한 PH 5.4∼5.6에 비해 심하게 산성화돼 있으며 질소 인산 칼륨 등 무기양분이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소나무숲을 보존 관리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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