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누상에 나가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파이팅까지 보였다.
경기전 “반드시 이기자”며 각오를 다진 한국팀이 모처럼 탄탄한 공수의 짜임새를 보이며 99한일슈퍼게임에서 3-2로 승리,2연패뒤에 첫 승을 따냈다.
9일 후쿠오카돔에서 열린 3차전.
한국은 1회초 1사 2루에서 3번 박재홍의 왼쪽 적시타로 이번 대회 3게임만에 처음으로 선취점을 낚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하지만 1회말 일본팀 5번 타니(오릭스)에게 오른쪽 안타를 맞아 1-1 동점.
팽팽한 승부는 6회에 갈렸다.
한국팀은 선두 정수근이 볼넷으로 살아나가며 기회를 만들었고 1사후 4번 이승엽이 우전안타로 뒤를 받쳤다.1,3루에서 김인식감독은 힘을 앞세운 양준혁 대신 비교적 정확성을 갖춘 홍현우를 대타로 기용했고 이 용병술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홍현우는 우중간을 꿰뚫는 1타점짜리 2루타로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한수가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3-1로 리드.
선발 정민철에 이어 주형광(4회)-임창용(6회)-송진우(6회)-진필중(8회)으로 이어진 마운드는 일본타선을 8안타 2실점으로 막아 한국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2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주형광은 3경기 동안 4와 3분의2이닝 무실점.
일본의 전설적인 홈런왕 왕정치감독(다이에 호크스감독)이 보는 앞에서 경기를 치른 한국의 홈런왕 이승엽은 6회 단타를 때려내긴 했으나 호쾌한 장타를 날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 4차전은 10일 오후 6시30분 도쿄돔에서 열린다.
<후쿠오카=김상수기자> ssoo@donga.com
△슈퍼게임 3차전(후쿠오카돔·한국 1승2패)
한국 100 002 000 |3
일본 100 000 001 |2
승:주형광(4회·1승) 세:진필중(8회·1세) 패:오카지마(5회·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