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걸리버스의 골잡이 추승균. 그는 99∼2000 남자프로농구 시즌에 ‘30분 출전당 4만원씩’을 적립해 소년소녀가장 돕기성금으로내놓기로했다.
추승균이 거의 매경기 30분 이상씩 뛰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 45경기에서 180만원 정도의 성금이 쌓인다는 계산.
지난 시즌 남자프로농구에서 불우이웃돕기 등으로 모인 각종 성금은 총 9925만4200원.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몰아치면서 코트에 번진 이웃돕기 사랑은 이번 시즌들어 더욱 번지고 있다.
추승균에 이어 LG세이커스의 오성식이 ‘홈경기 1승에 10만원’을 적립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기로 했으며 박규현이 ‘슈팅 한개에 1만원씩’을 적립키로 해 사랑의 행진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불우이웃돕기에 참여했던 삼성썬더스의 문경은과 주희정도 각각 ‘1점에 5000원, 가로채기 한개에 2만원’의 성금 모금을 계속하기로 했으며 SBS스타즈의 정재근도 ‘매경기 20득점 이상 때 5만원’을 쾌척키로 했다.
모금 물결에 기폭제 역할을 했던 ‘사랑의 3점슈터’ 정인교(기아)도 구단이 2만원을 지원하는 가운데 ‘3점슛 1개당 3만원’의 성금을 유니세프에 기탁하는 모금 운동을 계속할 계획.
SK나이츠의 서장훈과 현주엽이 아나운서 손범수 연예인 김건모 이홍렬 한석규 안재욱씨 등과 함께 두 선수의 ‘1득점에 1만원씩’을 적립하는 ‘투게더 포인트’도 눈길을 끈다.
한국농구연맹(KBL)의 박효원 사무국장은 “프로농구는 팬의 사랑과 관심 없이는 존재할 수 없으며 이런 뜻에서 선수들이 모금운동을 통해 이웃사랑에 앞장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