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어느 현이나 시도 “재정사태가 좋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건설경비가 부족해서 공사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하는 현이나 시도 없다.
이는 경기를 유치할 때부터 면밀한 경비조달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확실하지 않은 국가보조금이나 기부금, 축구복권할당금 등에 대한 기대보다는 자체확보를 우선했다.
경비절감에도 노력을 기울여 사이타마현은 지금까지 골조 내장 포장 등을 따로따로 발주하던 방식을 바꿔 경기장건설만큼은 한 업자에게 몰아주는 방식으로 17%의 경비를 줄이기도 했다.
지자체는 월드컵 자체도 중요하지만 월드컵이 끝났을 때 거액을 들인 경기장을 놀리는 일이 없도록 하는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빠른 시간내에 ‘본전을 뽑겠다’는 것이다. 신축 경기장 7곳 중 6곳을 축구전용구장이 아닌 종합경기장으로 짓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경기장 내에 스포츠과학센터 등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부대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이같은 의도에서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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