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구시에 따르면 98년부터 전산 보건 환경 국제협력 등 4개 분야에서 모두 15명의 전문가를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했으나 이들 중 4명이 최근 사표를 제출했거나 사의를 표명했다.
올 4월 ‘대구시 밀라노프로젝트 보좌관’으로 임용된 섬유분야 전문가 이용근씨(50·계약직 나급)가 5개월만인 9월 사표를 냈다.
그러나 시는 현재까지 후임자를 찾지 못해 지역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6800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03년까지 추진중인 ‘밀라노프로젝트’가 사업 초기부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 시 국제협력과에서 영어통역 업무 등을 담당하던 박모씨(29·여·계약직 라급)도 이달 초 사의를 표명했다.
이들은 공직사회의 경직성과 배타적 분위기 등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계약직 공무원인 K씨는 “경직된 공직사회의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 한 외부에서 영입된 전문가들이 공직을 떠나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들이 공직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