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의 경기인데다 늦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평일 오후.
경기 전 골드뱅크 관계자들은 “개막전인데 관중이 안오면 허전해서 큰일”이라며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러나 이런 걱정은 ‘쓸데없는 것’으로 곧 판명이 났다.
팬들은 경기 두세시간 전부터 줄지어 경기장으로 몰려들었다. 얼추 추산해봐도 4000여명이나 입장했다.
경기 전 화려한 개막식과 방송국 녹화쇼가 있었고 이날 상대팀이 ‘오빠부대’가 좋아하는 이상민이 포진한 현대걸리버스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각팀의 개막전중 가장 성황을 이뤘다. 이처럼 군산의 농구 열기가 대단한 것은 농구명문 군산고가 있기 때문. 또한 최부영 경희대 감독, 최철권 전 SK 코치, 이창수(삼성), 권종오 하상윤(이상 기아)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배출돼 지역 농구팬이 많다.
박민규 골드뱅크 사무국장은 “체육관 사정으로 홈구장인 광주에서 경기를 갖지 못하고 군산으로 옮겼지만 이제는 관중 동원에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활짝 웃었다.
〈군산〓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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