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32연패의 수모를 당했던 동양오리온스. 원년 용병들로부터 최고기량을 지닌 선수로 지목받았던 ‘에어본’전희철이 돌아오고 드래프트 1순위 조우현이 가세하자 전혀 다른 팀으로 변했다.
그러나 아직 명문팀 기아엔터프라이즈의 벽을 넘기엔 힘이 약간 모자랐다.
1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동양―기아전.
기아가 경기종료 3.6초전 김동언의 미들슛으로 89―87로 간신히 승리했다.
경기종료 2분43초전만해도 전희철과 조우현이 펄펄 난 동양이 84―80으로 우세. 하지만 기아의 관록은 무서웠다.
포인트가드 강동희가 자유투에 이어 동양 박규훈으로부터 가로채기에 성공, 그림같은 패스를 정인교에게 찔러줬다. 정인교는 이를 3점슛으로 연결, 기아가 85―84로 앞서나갔다.
경기종료 21초전 기아가 87―86으로 앞선 상황. 동양이 이길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기아 존 와센버그의 부정수비 반칙으로 자유투1개와 공격권까지 얻은 것. 하지만 동양의 무스타파 호프가 자유투를 놓치고 이어 또다시 얻은 자유투 2개 중 한개만을 성공시켜 87―87 동점을 만드는데 그쳤다.
기아의 강동희와 정인교 ‘고참가드콤비’는 각각 3점슛 4개와 5개를 성공시키며 21득점과 19득점으로 승리를 주도했다.
동양의 전희철은 13득점에 리바운드 10개, 조우현은 12득점을 올렸다.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걸리버스―골드뱅크클리커스의 경기에서는 현대가 101―88로 승리했다.
현대는 로렌조 홀(23득점 13리바운드)―조니 맥도웰(20득점 10리바운드) ‘용병 콤비’에 추승균이 정확한 외곽슛으로 18득점을 넣어 신인 조상현(27득점)과 ‘백인센터’ 에릭 이버츠(24득점)가 분전한 골드뱅크를 눌렀다.
현대 2연승. 골드뱅크 1패.
〈군산·대구〓권순일·전 창기자〉stt7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