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의 간판스타 박세리(22·아스트라)가 올 미국LPGA투어를 결산하는 99페이지넷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첫 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98년 미국LPGA투어에 공식데뷔해 신인왕을 차지한 박세리는 1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데저트인GC(파72)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6개를 낚는 깔끔한 플레이로 제니스 무디(5언더파 67타)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를 기록했다.
첫 라운드부터 박세리가 제 기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버지 박준철씨(48)로부터 받은 ‘스파르타식 교육’덕분이라고만 말할 수 없는 것이 그의 솔직한 심정.
박세리는 이날 경기직후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주변 모든 사람들이 다 해주었다고 하는데…”라는 질문에 “빨래가 필요하면 주위에서 다 해줬다. 하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 그리고 그러는 것이 싫다. 이제 나자신은 내가 돌보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여자골프의 최대무대인 미국LPGA투어에서 한국여성의 ‘경쟁력’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박세리. 그는 내년시즌 미국LPGA투어에 공식 데뷔하는 박지은(20)과의 ‘라이벌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같은 대회에서 같이 맞대결을 펼쳐본 기억은 많지 않다. 하지만 그는 대단한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서로 알고는 있지만 솔직히 서로 라이벌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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