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순의 쌀의 혁명]육류 줄이고 운동하면 암 50% 예방

미국 상원에서 ‘맥거번 리포트’가 나온지 꼭 20년 뒤. 미국립암연구소(AICR)와 세계암기금(WICF)의 연구진 200여명이 2년 동안 세계적 암 석학으로부터 4500여편의 논문을 받아 꼼꼼히 검토한 다음 97년 10월 암예방 대책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 내용은 세계언론이 앞다퉈 다뤘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동아일보만이 상자기사로 비중있게 다뤘을 뿐이다. 당시 일본의 한 권위지는 ‘여기는 건강의료실’이란 건강면을 전면 할애해 이 내용을 간추려 보도하기도 했다.

보고서의 고갱이는 암은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섭취 칼로리의 10분의 1만 동물성에서 얻는다면 암의 50%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보고서의 15개 준칙 중 1조에는 식물성 식품을 주로 먹고 배아미(胚芽米)와 야채 과일 콩류를 많이 먹을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통밀이나 현미 등 미정백(未精白) 곡류를 많이 먹으라고 권장하고 있다. 이들 음식에 항암 또는 암예방 작용이 있다는 것.

6조에선 알코올을 되도록 피하고 7조에선 육류 대신 어류를 추천하고 있다. 특히 쇠고기 돼지고기의 붉은 살은 하루 80g 이하로 줄이라고 경고한다. 즉 동물성지방 섭취를 줄이고 적절하게 운동한다면 암의 50%는 예방할 수 있다는 것. 이밖에 영양보조제에 의존하지 말라는 사실이눈에띈다.02―564―0641∼2

장세순〈식품연구가·발아현미 개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