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업]변호사 모금운동 나선 린다 트립

  • 입력 1999년 11월 18일 19시 04분


미국 백악관 인턴이던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언론에 공개해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성추문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게 한 린다 트립이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트립은 내년 1월16일로 예정된 재판을 앞두고 변호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웹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애를 쓰고 있다고 미국의 뉴스전문 웹사이트 MSNBC가 17일 전했다. 그녀는 불법으로 르윈스키와의 전화통화를 녹취한 혐의로 제소됐다.

트립은 모금용 웹사이트(www.lindatripp.com)에 “클린턴과 그의 동료들이 장래 내부고발자의 씨를 말리기 위해 린다를 응징하려 한다. 트립을 지지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는 내용을 띄웠다. 17일 현재 9000여명이 웹사이트를 방문했으며 1000여명이 E메일을 보냈다. 메일의 내용은 엇갈려 “진실을 말한 애국자인 트립을 위협하는 연방정부를 경멸한다”는 글이 있는 반면 “법을 어겼으면 처벌받아야 마땅하다”는 글을 보낸 사람도 있다고 MSNBC는 전했다.

트립은 워싱턴타임스지에도 ‘진실을 말한 대가로 트립은 10년 징역에 처할 위기에 빠져 있다’는 내용의 호소 광고를 냈다.

트립은 변호사 비용으로 100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그녀의 한 측근은 현재 10만달러 정도가 모금됐다고 전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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