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현정/관광지 팻말 주의사항 일색 답답

  • 입력 1999년 11월 21일 18시 36분


얼마 전 강원 원주 치악산에 단풍구경을 갔다. 등산로 곳곳에 주의사항이 적힌 팻말이 서 있었다. ‘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 ‘손대지 마시오’ ‘취사 및 야영 금지’ 등 하지 말라는 것들 뿐이었다. 어느 관광지를 가보아도 쉽게 볼 수 있는 문구들이다. 자연환경 및 문화재 보호를 위해 관광객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을 일러주는 것은 좋다. 그러나 그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더 큰 기쁨과 만족을 주려는 세심한 노력은 부족한 듯하다. ‘이곳의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가세요’ ‘아름다운 단풍을 눈에 가득 담아보세요’와 같은 팻말을 곳곳에 세워두는 건 어떨까.

이현정 <대학생·경기 수원시 구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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