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렵시대 인류의 조상에게 건각은 생존을 위한 필요조건이었다. 사냥은 물론 위험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선 튼튼한 다리가 한몫을 했으리라.
마라톤이나 조깅 등은 유산소 운동이다. 지속적인 산소의 연소작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심장과 폐가 운동능력을 좌우한다. 따라서 건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튼튼한 심장과 폐기능을 자랑한다. 실제 마라토너 황영조선수의 최대 산소섭취량(1분간 몸무게 1㎏당 산소섭취량)이 82.5㎖로 20대 일반남성의 평균치(47㎖)의 2배 가까이 된다.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의 올림픽 스타디움을 가본 사람이면 희한한 남성조각품에 눈을 돌린다. 젊은 남자조각의 성기는 축 처져있는 반면 수염이 덥수룩한 노인의 것은 당당하게 일어서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성능력이 나이가 아니라 바로 운동에 달렸다는 사실을 웅변한다.
최근 할리드 하누치라는 젊은 건각이 마라톤 세계기록인 2시간6분대를 깼다. 한국의 남성들이여, 성기능 퇴락에 마음 조이지 말고 수렵시대 초원을 달리는 기분으로 다시 한번 운동화 끈을 조여매는 것은 어떨까. 02―539―7575
이무연(굿모닝남성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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