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장문자/등산로개발 자연해쳐 눈살

  • 입력 1999년 11월 22일 19시 11분


내가 사는 동네엔 약수터도 있고 험하지 않아 남녀노소가 즐겨 다니는 산이 있다. 그 산에 어느날부터인가 시청에서 일용근로자들을 써서 화단을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 하나 만들어질 때만 해도 나무토막으로 앙증맞게 만들어 보는 이에게 미소를 짓게 했다. 그러나 작은 화단이 산 입구에서부터 위로 자꾸만 늘어가자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리기 시작했다. 요즘은 산길에 조금만 비탈진 곳이 있어도 나무를 잘라 계단을 만들고 있다. 일거리도 만들어내고 등산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도 좋지만 지나치니까 오히려 자연을 망치는 느낌이 들고 나무가 아까운 생각이 든다.

장문자<주부·경기 성남시 이매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