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부끄러운 자화상은 한국금연운동협의회(회장 김일순·金馹舜)가 최근 전국의 중고등학교 학생 6000명에 대해 흡연율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를 바탕으로 23일 발표한 데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남자 고등학생의 흡연율은 32.6%, 여고생은 7.5%로 2년 전 같은 조사에서의 흡연율 35.3%, 8.1%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남자 중학생의 흡연율이 2년 전 3.9%에서 6.2%로 크게 오르는 등 흡연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1%에 불과한 중학교 1학년생의 흡연율이 2학년이 되면서 8.7%로 급상승해 사춘기를 겪으면서 호기심에 담배를 배우는 일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담배를 가장 많이 피우는 시기는 남학생은 고등학교 3학년으로 41%였으며 여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 때로 10.5%나 됐다.
이처럼 우리나라 청소년의 흡연율이 높은 것은 △과도한 입시 부담 △어른들의 높은 흡연율 △저렴한 담뱃값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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