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백지연씨 “악몽 떨쳐 홀가분…사회 不信이 비극”

  • 입력 1999년 11월 24일 19시 07분


두살배기 아들이 전남편 강모씨의 친자임이 공식 확인된 후 백지연씨는 밝은 목소리로 “그동안 나를 짓눌렀던 악몽을 떨쳐낼 수있게됐다”고말했다.

―마음 고생이 많았을텐데….

“루머가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는 데 5개월이 걸렸다. 이는 사실 비극이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입씨름한 배부전씨가 인간적으로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다. 물론 형사 처벌은 받아야겠지만….”

―왜 이런 일이 생겼다고 보나.

“이혼한 여성에 대한 편견과 불신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탓이다. 그런 의미에서 5개월간 많은 걸 배웠다. 앞으로 나와 관련해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것에는 행동으로 대응하겠다. 전남편에 대한 친권상실소송 등을 계속 진행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아들은 어떤가.

“별탈없이 지내서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지난달 MBC TV ‘백야’를 끝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는데….

“방송은 내 본업 아닌가. 내년 초부터는 활동을 재개할 것이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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