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개펄보호' 한-일 환경단체 손잡아

  • 입력 1999년 11월 25일 08시 18분


한국과 일본의 환경단체가 서해 남부해안의 개펄 보호를 위해 손을 잡았다.

24일 전남 목포시에 따르면 일본의 습지보전 환경단체인 JAWAN 공동대표 야마시타 히로부미(山下博文) 등 개펄 전문가 5명은 23일 개펄 탐사활동 등을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지역을 방문했다.

이들은 목포환경운동연합 푸른전남21 해남개펄과철새보전모임 등 전남지역 환경단체 회원들과 함께 24일 전남 신안군 압해도와 해남군 고천암지구 영암호 금호호 등 주요 개펄지역에 대한 탐사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25일 목포 서남방송국에서 열리는 ‘전남 서남권 개펄 보존을 위한 한일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 일본의 개펄 현황과 보존사례를 발표하고 국내 환경 전문가들과 서남해안 개펄 보존방안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JAWAN과 전남지역 환경단체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내년 4월 한일 공동조사단을 구성, 서남해안 일대 개펄생태 탐사를 벌이는 등 교류 폭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목포환경운동연합 조상현(曺相炫)사무국장은 “일본은 한때 개펄의 절반 정도를 잃어버렸으나 50여년 전부터 보존노력을 기울여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며 “개펄보전에 대한 일본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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