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높은 수익을 내고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배당을 하지 않고 이익금을 회사 안에 쌓아둔 기업이 많았다.
올해는 실적이 대폭 호전되고 ‘주주이익의 극대화’ 약속한 기업이 많아 작년보다 배당을 하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12월28일까지 사야
▽배당에 참여하려면〓배당이란 사업 밑천을 대준 주주들에게 수익의 일부분을 나눠주는 것. 국내기업들은 보통 1년에 한번 결산기에 한다.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결산기말 현재 주주명부에 올라있어야만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주식매매 체결에 3일이 걸리고 올해 주식시장 폐장이 12월28일이므로 늦어도 12월 28일까지는 배당받고 싶은 회사의 주식을 사야 한다.
▽배당률 높고 주가 낮을수록 유리〓국내기업의 배당은 액면가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배당률, 즉 액면가 대비 한주당 배당금의 비율이 같다면 주가가 낮은 주식일수록 좋다.
한마디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눈여겨보라는 것.
배당수익률이란 해당기업 주가에 대비한 한주당 배당금의 비율. 액면가 5000원, 배당률 10%인 2만원 짜리 주식의 배당수익율은 500원(주당 배당금)/2만원(주가)×100〓2.5%이다.
◆저PER주 노려볼만
▽PER가 낮을수록 좋다〓PER(주가수익비율)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수치. 주가가 해당기업의 내재가치를 어느 정도나 반영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국내 상장 종목의 평균 PER는 21배 가량. PER가 낮다는 것은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돼 있어 저가매수의 기회를 제공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우선주 '짭짤한 1%'
▽현금배당하는 우선주를 찾아라〓현금을 나눠주는 ‘현금배당’과 보유주식 수를 늘려주는 ‘주식배당’중 어느 것을 중시할지는 향후 주가움직임 등을 가늠해 결정한다. 작년부터 현금배당에 대한 배당락이 없어진 점도 감안한다. 주식배당은 현금배당과 달리 배당 실시 여부와 규모가 해마다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배당금을 타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우선주를 고르는 것이 낫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률이 1% 높다.
▽대규모 투자 계획중인 대형사는 피하라〓실적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대규모 사업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수익의 대부분을 투자자금으로 전용할 가능성이 크다.대형회사의 경우 발행 주식수가 워낙 많아 배당률이 작더라도 배당금 총액이 크기 때문에 고율 배당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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