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25일 하와이 포이프베이리조트 골프장에서 열린 99그랜드슬램 골프대회에서 우승, 올 상금으로 738만1836달러(약 87억원)를 벌어들였다. 시즌 11승째.
프로골프에서 한해 대회 상금으로만 700만달러 이상 벌어들인 것은 우즈가 사상 처음. 상금랭킹 2위인 데이비드 듀발(364만1906달러)의 두 배를 넘어섰다.
우즈는 이날 매치플레이로 벌어진 결승에서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를 2홀남기고 3홀차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40만달러.
올시즌 4대 메이저대회 챔피언끼리 승부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 우즈는 PGA선수권 우승자의 자격으로 참가했고 러브 3세는 비행기사고로 사망한 US오픈 챔피언 페인 스튜어트 대신 미국PGA의 추천을 받아 출전했다.
결승전 전반 9개홀에서 5홀을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은 우즈는 파5인 2번홀에서는 이글을 잡아내 기세를 올렸다.
러브3세는 12,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우즈를 3홀차까지 따라붙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올 미국PGA정규투어에서 8차례 우승하고 유러피언투어인 도이체방크오픈과 월드컵골프 정상에 오른 우즈는 PGA 이벤트 대회인 그랜드슬램까지 휩쓰는 위력을 과시했다.
3,4위 결정전에서는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폴 로리(스코틀랜드)가 9홀에서 10번홀로 이동중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경기를 포기해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의 싱거운 승리로 끝났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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