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24·영국) 히바우두(27·브라질) 가브리엘 바티스투타(30·아르헨티나)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AP통신은 25일 “지난 3년간 올해의 선수로 뽑힌 조지 웨아(인터밀란) 호나우두(AC밀란) 지네딘 지단(유벤투스)이 이미 99∼2000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해 새 얼굴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매년 11월말 203개 회원국 국가대표 감독에게 ‘올해의 선수’를 3명씩 추천하도록 요청한다. 이중 가장 많은 1위표를 얻는 선수가 FIFA선정 ‘올해의 선수’.
▽왜 챔피언스리그인가〓38년간 지탱해온 3대클럽대회가 올해부턴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의 양대 체제로 거듭났다. 그만큼 각국 리그 챔피언끼리 맞붙는 챔피언스리그의 비중이 더 커졌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이 없는 해라 ‘미니 월드컵’ 챔피언스리그는 ‘올해의 선수’를 가릴 기준이 될 전망.
▽2차리그 판도는〓총 71팀이 3차례의 예선(1차리그)을 거쳐 이중 16팀이 24일 막오른 2차리그에 나섰다.
4개조로 나눠 내년 3월23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로 실력을 겨뤄 조 1,2위를 가린다.
베컴이 버틴 지난해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바티스투타가 이끄는 피오렌티나, 98유럽컵위너스컵 우승팀 첼시, 히바우두의 FC바르셀로나 등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누가 유리할까〓객관적인 팀 전력으로는 맨체스터의 베컴이 유리한 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위에다 장기간 부상에 시달려온 니키 버트가 복귀, 플레이메이커 베컴에겐 플러스 요인.
그러나 베컴은 오른쪽 날개로 찬스는 많이 만들지만 득점포가 약해 팬에게 인상적인 장면을 남기지 못한 게 흠.
바티스투타는 24일 맨체스터와의 B조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94, 98월드컵에서 거푸 해트트릭을 기록한 ‘황금발’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바티스투타의 약점은 팀의 스트라이커 미야토비치, 치에사가 부상으로 3개월간 결장이 불가피해 그에게 집중마크가 가해질 수 있는 것.
두 선수의 틈새를 히바우두가 파고 든다. 히바우두는 브라질 ‘예술축구’의 맥을 잇는 정통 미드필더.
찬스를 만드는 게 주역할이지만 현란한 개인기로 수비수 두세명을 거뜬히 제치고 골을 엮는 묘기를 자주 보여준다. 1차리그에서도 5골로 득점 공동선두.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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