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

  • 입력 1999년 11월 25일 19시 36분


주디와 미치는 결혼식이 끝난후 예복차림 그대로 기념촬영을 하러 밖으로 나갔다. 지하철역 개찰구에 도착하자 승무원이 “축하합니다”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한 노숙자는 “이제 고통의 시작이다”라고 한마디 던졌다. 차내에는 미소를 짓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 이들도 많았다. 목적지인 브루클린 다리에 도착하자 일단의 행인들이 “여기 신부가 왔습니다”라는 노래를 부르며 환영했다. 한 승용차 운전자는 경적을 울리며 손을 흔들었다. 프랑스인 여행객은 사진을 찍으며 “파리 시민들도 당신들을 보게됐다”고 말했다. 사진 촬영후 식사를 하기 위해 타이 식당에 들어가자 손님들이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다. 한 부인은 신부 뺨에 키스를 하기도 했다. 주인은 서비스로 샴페인을 증정했다.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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