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정치자금 인터넷 모금… 젊은층서 호응 커

  • 입력 1999년 11월 25일 19시 36분


정치단체들이 사용하는 전통적인 자금모금 방법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소액 헌금의 경우 헌금액수보다 모금비용이 더 드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자금모금에 인터넷을 이용하는 단체들이 늘면서 자금모금비용이 매우 낮아지고 있다. 이는 정치단체들이 부유한 헌금자들 이외의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갖게 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 웹사이트와 전자우편을 통해 유권자들과 접촉하면 직접 우편물을 우송하거나 팜플렛을 발행할 때보다 훨씬 적은 비용이 들어간다. 온라인으로 기부된 헌금을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는 것도 비용절감 요인 중의 하나다. 인터넷은 또한 우편물에 잘 반응하지 않는 사람들과도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온라인을 무대로 활동하는 일부 정치단체는 특정 이슈에 대해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정치가들을 하나로 묶어 헌금을 접수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정치가 개인이나 정당보다 이슈를 중심으로 집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정치적인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은 또한 직접적인 우편물 등 전통적인 방법에 반응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젊다. 민주당의 자문회사인 크레이버, 매튜스, 스미스사가 9월에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25%가 사회운동에 참여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정치적인 명분이나 사회적인 운동에 헌금을 기부하던 전통적인 헌금자 중 3분의 2가 60세 이상이었던데 비해 이들 인터넷운동가의 평균 나이는 42세였다.

그러나 모든 정치단체들이 인터넷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상당수의 지지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단체들은 인터넷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을 쉽게 끌어모을 수 있지만 아무런 기반 없이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단체들은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정보가 너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http://www.nytimes.com/library/tech/99/11/cyber/articles/23donat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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