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독점 판정을 받은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소프트웨어의 기능에 제한이 많고 가격도 비교적 싼 아이오프너에 대해 지금 당장은 걱정할 겨를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이오프너는 대단히 기발한 아이디어를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중역들이 걱정으로 밤을 지새게 될지도 모른다.
아이오프너는 가느다란 다리 두 개가 지탱하고 있는 10인치짜리 평면 스크린과 보통 크기의 키보드로 구성되어 있다. 스크린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와 32MB의 시스템 메모리, 프린터 포트, 56K 모뎀이 내장되어 있다. 아이오프너의 무게는 약 3㎏이며 토스터와 비슷한 정도의 공간을 차지한다.
또한 토스터와 마찬가지로 사용하기도 아주 쉽다.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고 전화선을 연결한지 5분 후면 전자우편을 주고받거나 웹사이트를 돌아다닐 수 있다.
전화를 아무도 사용하지 않고 있을 때, 아이오프너는 이미 기억하고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 인터넷에 접속한 뒤 전자우편을 확인하고, 일기예보와 최신뉴스, 주식시세 등에 대한 정보를 모은다. 이 정보는 아이오프너의 내장메모리와 네트플라이언스의 주 컴퓨터에 동시에 저장된다. 덕분에 아이오프너는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지 않을 때도 사용자가 원하는 최신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
인터넷에 직접 접속해서 정보를 알아볼 때도, 아이오프너는 사용자가 가능한 한 편하고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사람들이 즐겨 찾는 웹사이트의 주소들이 이미 메모리에 입력돼 있어서 마우스로 그 주소를 한 번 누르기만 하면 즉시 그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게다가 마우스 조작마저도 귀찮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이오프너의 키보드는 버튼 하나로 전자우편이나 인터넷 쇼핑을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아이오프너는 몇 가지 단점이 있다. 우선 아이오프너에서는 사용자의 전자우편 주소를 한 개밖에 사용할 수 없다. 가정에서 쓰이도록 고안된 제품으로서 가족중 한사람의 전자우편 주소밖에 사용할 수 없도록 돼있는 것은 커다란 단점이다.
(http://www.nytimes.com/library/tech/99/11/circuits/articles/11pete.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