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공사의 주가는 공모가(2만8000원)를 겨우 넘는 수준인 3만원대 아래서 머물고 있다. 많은 시세차익을 예상하고 청약한 주주들은 “황금주인 줄 알았는데 ×주다” “택시비도 나오지 않는다”며 불만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주는 △무차입 경영 △높은 현금유동성 △안정적인 수익성 △90%대의 시장점유율 등 내재가치를 감안할 때 주가가 곧 제 궤도에 오를 것으로 믿는다. 기본적으로 담배사업은 ‘현금장사’기 때문에 현금 예금 유가증권 등 운용자금은 10월말 현재 5180억원에 이를 정도로 유동성 측면에서 다른 어느 기업보다 우수하다.
주가약세의 원인을 자체 분석한 결과,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보류와 담배 제조독점이 풀릴 경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DR 발행보류에 대해 말씀드리면 전 세계적으로 담배회사 주식이 약세를 보인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투자가들이 무리하게 5∼10% 할인발행을 요구했지만 우리는 줄줄이 예정된 민간기업 및 공기업의 해외DR 발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조급하게 강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주요 투자가들을 상대로 로드쇼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국내 주가에 비해 충분한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다면 곧바로 재추진하겠다.
또한 완전 민영화에 대비해 작년부터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 비효율성을 대부분 없앴기 때문에 제조독점이 폐지된다 해도 필립모리스 저팬타바코 등 유수 해외기업과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
또 정부(재정경제부) 보유지분(19.4%)이 완전 매각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담배가격 자율화가가능해져주가에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더욱 강도높은 개혁으로 경쟁력을 높여 주주 및 투자자 여러분께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
김재홍〈담배인삼공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