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편지]담배인삼公 "내재가치 커 주가 곧 뛸것"

  • 입력 1999년 11월 25일 19시 36분


【특정회사에 투자했다가 주가가 불안정하면 투자자들은 불안하고 궁금하다. 이에 따라 매주 금요일 본란에서는 상장회사 또는 코스닥 등록기업의 주가와 관련 최고경영자가 직접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실상을 공개하는 편지를 싣기로 했다. 첫 회는 담배인삼공사 김재홍(김재홍·60)사장의 지상(지상) 설명회(IR).】

최근 우리 공사의 주가는 공모가(2만8000원)를 겨우 넘는 수준인 3만원대 아래서 머물고 있다. 많은 시세차익을 예상하고 청약한 주주들은 “황금주인 줄 알았는데 ×주다” “택시비도 나오지 않는다”며 불만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주는 △무차입 경영 △높은 현금유동성 △안정적인 수익성 △90%대의 시장점유율 등 내재가치를 감안할 때 주가가 곧 제 궤도에 오를 것으로 믿는다. 기본적으로 담배사업은 ‘현금장사’기 때문에 현금 예금 유가증권 등 운용자금은 10월말 현재 5180억원에 이를 정도로 유동성 측면에서 다른 어느 기업보다 우수하다.

주가약세의 원인을 자체 분석한 결과,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보류와 담배 제조독점이 풀릴 경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DR 발행보류에 대해 말씀드리면 전 세계적으로 담배회사 주식이 약세를 보인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투자가들이 무리하게 5∼10% 할인발행을 요구했지만 우리는 줄줄이 예정된 민간기업 및 공기업의 해외DR 발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조급하게 강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주요 투자가들을 상대로 로드쇼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국내 주가에 비해 충분한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다면 곧바로 재추진하겠다.

또한 완전 민영화에 대비해 작년부터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 비효율성을 대부분 없앴기 때문에 제조독점이 폐지된다 해도 필립모리스 저팬타바코 등 유수 해외기업과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

또 정부(재정경제부) 보유지분(19.4%)이 완전 매각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담배가격 자율화가가능해져주가에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더욱 강도높은 개혁으로 경쟁력을 높여 주주 및 투자자 여러분께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

김재홍〈담배인삼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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