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영화/28일]'이혼소동' 外

  • 입력 1999년 11월 26일 19시 46분


▼이혼소동

감독 레오 매커리. 주연 아이린 단, 캐리 그랜트. 37년 작 흑백영화. 부부관계에서의 밀고당김과 소동을 그린 코미디 영화. 서로를 더이상 믿을 수 없게 돼 결혼생활이 위기에 처한 부부 제리(캐리 그랜트 분)와 루시(아이린 단 분)는 이혼을 결심하지만 막상 상대방이 다른 사람과 데이트하는 것을 보고 상대의 데이트를 망치기 위해 소동을 벌인다. 캐리 그랜트와 아이린 단은 너무 호흡이 잘 맞아 이후에도 코미디, 멜로드라마에 콤비로 출연했다. 이 영화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레오 매커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할리우드에서 가장 인기있던 코미디 감독.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 만나기로 한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그의 영화 ‘어페어 투 리멤버’는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에서 여러 번 언급될 정도로 미국인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기도 했다.(비디오가이드북 ‘믹 마틴&마샤 포터’의 평가 ★★★★)

▼다크 파워

감독 주세페 페라라. 주연 마시모 기니, 마시모 다포르토. 95년 작. 마피아와 정치인이 연결된 혼탁한 사회에서 이를 척결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판사 검사와 경찰의 이야기를 그린 이탈리아 영화. 수사관 카를로와 여판사 사보나는 연이어 터지는 폭탄테러의 배후세력을 조사하다 마피아들이 국가 정보부와 결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황비홍 이상년대

감독호명개. 주연 조문탁, 막소총, 정측사. 96년 작. ‘황비홍’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이 시리즈로 이연걸 못지 않게 스타가 된 조문탁의 절제있는 무술연기, 막소총의 코믹한 감초연기가 뒤섞여 있다. 하지만 여덟 편이 넘도록 만들어지고 아류들도 수없이 양산해낸 이 시리즈가 끝날 때가 되었음을 알려주는, 맥빠진 무술 영화다.

(‘열려라 비디오’의 평가 ★★)※만점〓★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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